배제가 익숙한 사회에 ‘다양성의 빛깔’을 보여줘제시카 러브 作 『인어를 믿나요?』 그림책 에 등장하는 줄리앙은 남자아이다. 그리고 인어가 되고 싶다. 줄리앙은, 인어 꼬리가 마치 우아하게 흘러내린 긴 치마처럼 아름다워 보인다. 낭창한 긴 꼬리를 이리저리 움직여 가며 앞으로 옆으로 몸을 굴러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다. 알록달록 각기 다른 물고기 떼와 어울려 논다면 더 신나겠지! 보글보글 늘어뜨린 머리카락과 목걸이가 있어도 근사하겠다. 그래서 줄리앙은 인어를 보았다는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고백한다. “나도 인어야.” 제시카 러브 글 그림 김지은 번역, 웅진주니어 할머니가 목욕하러 가고 혼자 보내는 시간, 줄리앙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되고 싶은 모습으로 있는 것, 인어가 되는 것이다! 화분에 있는 야자 줄기..
약한 존재의 생존법글그림책 이 아름다운 이유 (술술씨) Feminist Journal ILDA 나는 한 뭉치의 약값 영수증을 놈의 얼굴에 들이밀다 공중에 뿌렸다. “내가 왜 상담 받아야 되는데? 동생한테 좆이나 빨게 하는 너는 왜 멀쩡하게 세상 잘 사는데? 엄마 아빠는 왜 너만 감싸는데?” (후략) “착각하나 본데, 니가 병원에 간 건 약해서야.” “뭐?”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억울하면 강해지라고. 엄마가 그랬어. 우리 가족 다 멀쩡한데 니 정신이 약해서 병원에 간 거라고.” 놈이 뻔뻔하게 말을 이었다. 맥이 탁 풀렸다. - 노유다 글그림책 중에서 ▶ 노유다 글그림책 이 작품을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돈 단어는 ‘약함’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약함이 있다. 표준대국어사전의 도움을 받아 이 작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