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벌써 몇 년 전, 서울 아현동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을 TNR(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한 후 중성화[Neuter]한 다음 원래 살던 장소에 돌려보내는[Return] 것을 말한다)하는 활동에 한번 참여한 적이 있다. 고양이 집사로 살아온지 몇 년 차로 나름 동물권 관련 활동도 조금은 하고 있었지만 길고양이 TNR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건 처음이었다. 완전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시 받은 일을 잘 따르는 것이었다. 사람이 떠나고 버려진 물건들과 남겨진 건물 속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통덫을 설치하고, 통덫을 옮기기도 하고, 포획된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동시키는 것. 고작 하루, 몇 시간 동안의 일이었지만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것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
취약계층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로저소득 가구의 ‘반려동물 돌봄’ 실태조사 결과 발표돼 ‘반려동물 가구 1천만 시대’,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 가구’.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친구들과 만나도,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낯선 분위기 속에서도 반려동물 이야기를 하면 순식간에 공통점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험도 늘어나고 있다. 왜 이렇게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 및 고령화’가 그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 가구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은 2015년 기준 약 2조원, 2020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