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3) 이혼하던 날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2012년 12월 13일, 정오 무렵. 밀린 신문을 탁자위에 그득히 쌓아놓고 차곡차곡 읽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었다. 나는 보던 기사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카페는 어때, 손님은 좀 늘었어?” “기대했던 것보단 좋아, 당신은 어때?” “다행이다. 난 좋아.” “밥은 잘 챙겨먹어? 혼자 지내는 거 안 힘들어?” “어제오늘 일인가. 새삼스럽게.” 그리고 그..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고령가야의 왕릉에 내린 석양에 물들어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8월이 시작되던 어느 날, Y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여름방학 내내 청주의 한국교원대학에서 교장 직무연수를 받게 되었다며, 둘째 주 토요일에 연수동기생들과 함께 들리겠다고. 그는 나와 동년배지만 이미 공립 대안학교의 공모교장이고 교육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한마디로 낙숫물로 댓돌을 뚫은 의지의 교육운동가인 것이다. 그들은 둘째 주 토요일 정오 무렵에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