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5. 자연에 다가가면서 죽음의 부담 줄이기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죽음, 자연의 품에 안기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사는 사람은 자연을 멀리한 채 살아가는 사람보다 죽음을 덜 두려워할 것도 같다. 대지로부터 직접 먹을 거리를 구하고 흙으로 쉴 집을 짓고 사는 사람에게 땅은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살아가는 동안 흙에서 마음의 위로를 구하고 육신의 고통을 치유 받으리라. 그리고 땅이 자신을 위해 준비된 최후의 안식처임을 굳게 믿을 것이다. 바다를 생존의 공간으로 삼은 섬사람은 어떨까? 바다가 가져다 준 나무로 집을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14. 촛불과 레퀴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작은 마을의 성당에서 며칠 전 친구와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을 다녀왔다. 아무런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찾은 곳이라서 내겐 마을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여행 안내소를 찾아 무작정 걷다가 오래된 성당 앞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어김없이 마을 한 가운데 성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프랑스 땅을 여행하다 보면 도시나 마을의 중심에는 꼭 성당이 있다. 때로는 위풍당당한 모습에 압도되어, 때로는 건축술의 화려한 기교에 매료되어, 기독교인도 아니고 종교에 대단한 관심도 없지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