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할머니들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고민하다 이번 학기 마지막 그림수업이 있던 날, 수업동기인 한 할머니께서 선생님과 학생 모두를 점심식사에 초대하셨다. 앞으로 이 수업에 참여 못하게 되어 아쉽다면서, 그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과 식사라도 나누자고 말이다. 할머니는 육십 대 후반이라는 연세가 무색할 만큼 활기차고 멋쟁이시다. 그런데 우리 그림 반에는 또래 할머니가 두 분 더 계시다. 세 할머니 모두 산뜻하고 단정한 차림새로 나오셔서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멋지게 나이 드시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나이가 많이 들더라도 계속 배우면서 살아야겠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던 터라 할머니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사회적 역할에 갇히지 않고, 내 개성을 찾는 노년 식사를 끝..
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이 시들자, 늙고 추한 여배우로서의 자신이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삶의 의욕을 잃는다. 우연히 다시 만난 옛친구는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진(젊어진) 모습이고, 이에 자극받아 다시 젊어지는 묘약을 통해 예전처럼 젊고 아름다워진다. 사실 알고보니 그 친구도 같은 약을 통해 젊어진 것. 하지만 살아있는 시체에 불과한 그녀들의 몸뚱이는 성형외과의사인 남편의 손에 끊임없이 수리(!)를 받아야 하고 죽어지지도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친구는 뜯어진 피부에 뿌릴 스프레이 페인트를 찾으며 다툰다. 오늘 나는 홈쇼핑 광고를 보면서 한 화장품을 살까말까를 한참이나 망설였다. 20대 초반만 지나도 늘어지는 모공을 줄여주고, 쳐지는 피부를 강화시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