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국가관계 넘어 확장되는 ‘위안부’ 운동세계곳곳 분쟁과 전쟁 속 성폭력 피해여성들과 연대 “현재 콩고에는 많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제 남편과 농장에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저희를 둘러쌌습니다. 그들은 남편을 죽이고 저를 숲으로 끌고 가서 강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떠났습니다. 당시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마치 세상밖에 떨어진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 정대협 창립 25주년을 맞아 열린 국제 심포지엄 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콩고의 사피 춘구라 바하티씨. (가운데) © 일다 사피 춘구라 바하티(Safi Chungura Bahati)씨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51세 여성이다. 그녀는 2012년 10월 다섯 명의 남성(M2..
한국전쟁에서 국군과 경찰은 누구를 죽였나[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하는 죽음을 보며③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민간인 대량학살의 전형적 사례, 제주 4·3사건 대량학살의 비극은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 20세기 중반에 벌어진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이 떠오른다.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는 한국전쟁, 최대 30만 명의 제주도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4·3사건은 민간인 대량살상의 전형적인 사례다. ▲ 권귀숙 (문학과 지성사. 2006) 권귀숙도 제주 4·3사건에 대한 자신의 소논문들을 묶은 책 (문학과 지성사, 2006)에서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