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모르지” 3탄. 영자의 이야기 성매매를 하는, 그 중에서 성을 파는 사람은 젊고 화려한 20-30대 여성으로 상상된다. 하지만 성매매 현장에는 언제나 노년의 여성들이 있었다. 수십 년 세월을 “가정동네”가 아닌 “이런 거 하는 동네”에서 흘려 보냈음에도, 이들의 경험은 성매매 논의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의 활동가들은 60-70대의, 성판매를 하고 있거나 쉬고 있는 세 명의 여성을 만났다. 이분들은 서로 다른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하고 생활해왔다. 세분께 당신들의 일과 삶, 그리고 동네 이야기를 청했다. 이 기록들이 노년의 성판매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는 작은 단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66세의 영자(가명) 언니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자 언니는 처음..
일터는 왜 ‘지옥’이 되었는가 한국 산업재해 현실을 고발하는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라고 한다. 그러나 이 단순한 숫자가 우리의 현실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이 죽음들의 진실을 알기위해 더 중요하게 주목해야 할 것은, 몇 명이 죽었는가보다 “그들이 어떻게 죽었고 왜 죽었는지” 이다. 한국의 산업재해 현실을 기록한 (희정, 오월의 봄)는 그 지점에 주목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촘촘하게 파고든 책이다. 흔히 산업재해라고 하면 떠올리는 조선소나 건설 현장부터 ‘웃으면서 죽어가는’ 감정노동자까지, 한국 사회 곳곳에서 안타깝고 어처구니없기까지 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진다. 책장을 몇 십장 넘기지도 않았는데, 마치 영화 의 송우석 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