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세계의 주목을 받게된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례 [젠더와 건강] 김인아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인터뷰(상) 2012년 상반기에만 매출 92조 2700억 원에 영업이익 12조 5500억 원의 실적을 올린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에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먼지 하나 없다는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연이어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뇌종양, 유방암, 난소암, 흑색종 등의 병으로 사망했거나 투병 중이다. 공황장애와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서도 불임, 유산, 자녀에게서의 기형 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의 직업병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발뺌하고 있다. 반도체 산재인정 투쟁에 새 국면 제시한 여성..
어느 하청공장 지하창고에서의 삼일 ① 소규모 하청공장의 여성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소규모 하청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수기 형식으로 기고한 첫 기사의 필자 윤춘신님은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www.ildaro.com] 일년 전 새해 정초였다. 내 집에서 버스로 세정거장 거리에 있는 공장에 취직을 했다. 첫 출근 날, 나는 버스를 타지 않았다. 걸어도 삼십 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교통비를 쓰고 싶지 않았다. 잔뜩 웅크린 채 도시락을 옆구리에 끼고 종종 걸음을 쳤다. 한겨울 바람이 내복 입은 무릎을 시리게 했다. 쉰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