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들 ‘조금이라도 진실이 더 드러났으면…’세월호와 함께 사는 사람들(2) 청문회 그 후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만 진상 규명은 624일 동안 한치 앞도 나아가지 못했고, 세월호의 희생자 가족들은 점점 더 고립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변함없이 오전에는 청운동에서, 오후에는 홍대 앞에서 가족을 찾아달라는 피켓을 들고 세월호 미수습자 다윤이의 어머니와 시민들이 거리에 섭니다.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자리를 지키는 단원고 희생자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광화문 ‘노란리본 공작소’에는 늦은 시간까지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표식의 노란리본을 만들어 전국으로 보내는 봉사자분들이 계시고, 안산의 분향소와 공방에도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 홍대 전철역 앞..
이런 일을 겪는 게 우리 아이가 마지막이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7월 19일,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보았다. 주말이라 바닥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어린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 놀고 있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놀랐다. 다리를 모아 안고 묵묵히 굳어 있는 유족 뒤에는 옷이 젖은 아이들과 휴일을 즐기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있었다. ▲ 2014년 7월 19일 광화문 ©안미선 이전에 지역에서 세월호 유족과의 간담회가 있었을 때 간 적이 있다. 전국을 돌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을 받은, 그을린 얼굴의 유족은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볼 수 없다 했다. 고통스러워서 말문을 닫은 그들을 보고 그제야 주최 측은 아이들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