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매일’ 겨울을 걷다[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내와 규택의 함박눈 투어①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 다시 노래여행을 떠나다. 길 위의 짐들. ⓒ 이내 작년 이맘때 공연했던 홍성의 ‘ㅋㅋ만화방’에서 다시금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오랜만에 먼 길 떠날 기회니까 이참에 다른 곳들도 들러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곧 재미난 생각이 떠올라 페이스북에 뜬금 포스팅을 올렸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공연 갈 테니 초대해줄 사람~” 전국 각지에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선뜻 관심을 보였다. 덥석 메시지를 보내보니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초대를 강요한 나도, 초대를 해준 낯선 사람들도 ‘이게 정말 가능..
따로 또 같이, 집사람에서 이웃으로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상한’ 이사 이야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 이사를 마치고 바라본 우리 동네 전경. 부산이 내려다보인다. (가운데가 필자) © 이내 이사를 했다. 영국에서 돌아온 지 5년 만에, 부모님 집을 떠난 지 10년만에, 태어난 지 35년만에… 내 집이 생겼다. (아아!) 그런데 그 이사는 참 ‘이상한’ 이사였다. ‘공동 주거’라는 여행을 끝내고 지난해 네 명의 여자사람들과 공동 주거를 했던 기억은 나빴던 것보다 좋았던 것들이 훨씬 많아서 공연을 다닐 때마다 자랑을 했고, 집사람들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더랬다. 확실히 여자들이 함께 사는 것에는 손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