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아이도, 어른도 누구도 고립되지 않아‘사토’에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나다 일본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드는 여인숙 골목인 가마가사키가 있다. 이 동네에는 아이도, 어른도 고립되지 않기 위한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이상이 실현되는 곳 1990년대 중반, 니시나리구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노숙인이 긴급보호 조치되거나 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긴급 도망을 간 가족 등, 개인의 대응으로만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과 이들의 보호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과 민간단체, 그리고 지역사회의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연락모임과 사례회의 등이 중학교 학군 단위에서 추진되었다. 이 노력을 니시나리구 전역으로 확대하기 ..
어떤 사람도 숫자로 존재해선 안 된다 형제복지원에서 의 이야기 이 책은 버거웠다. 책을 열기 전 심호흡을 하고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마치 그 분을 직접 보면서 이야기를 들은 듯 막막하고 뭔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 들어 도저히 다음 장을 열 수 없었다. 그래서 도망치듯 책을 덮곤 했다. 올해 여름은 무척이나 덥다. 걸어만 다녀도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가 지속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더위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숨막힘을 경험했다. 분노, 슬픔, 기막힘 등이 뒤섞여 어마어마한 무게로 짓눌렀다.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해서는 안 되는 현실, 바로 우리의 일상 속 사람들이 경험했을 수도 있는 현실을 직면하는 무게감이었다. (형제복지원구술프로젝트 저, 오월의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