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 반영하는 언론보도 1월 2일자 경향신문의 “노인 성(性), ‘민망하고 불편한 시선’들을 이제는…” 제목의 기사는 노인의 성에 대해 금기시하지 말고 사회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인의 성적욕구를 인정하고 자연스런 표출을 도와야 한다는 지적은 수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주장은 옳지만, 그 논리는? 기사의 주장은 타당하지만, 근거로 제시된 사실들은 이상하다. 논리전개 과정에 심각한 성적 편견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이야기해서, 성에 대한 통념을 비판하는 기사가 또 다른 통념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노인의 성’을 말하겠다면서 오로지 남성노인의 성적욕구와 그 해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경로당이나 문화센터 등 노인들을 위한 공간을 둘러보면 모두 남성노인 중심이다. 여성노인들이 비율은 더 많은데 그 많은 여성노인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여성노인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던 이 여성노인들을 만났던 곳은 거의 대부분 동네 ‘놀이터’였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여성들은 대부분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실도 없는 놀이터가 여성노인들의 쉼터? 왜 노인여성들은 놀이터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도봉구 내의 노인복지 관련 공공시설을 모니터링 한 의 김현아씨는 첫째 이유로 ‘비용’을 꼽는다. 문화센터나 복지관, 경로당 등을 이용하는 경우 아주 적은 금액이라고 해도 회비를 내야 하는데 저소득층의 여성노인들은 이 조차도 낼 수 없는 경우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