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예멘 난민 549명(남성 504명, 여성 45명)이 제주를 찾아왔다. 낯선 존재들의 방문이 제주 사회를 두드린 거다. 그러자 이들을 경계하고 차별하며 구분 지으려는 이들이 목소리를 냈다. 예멘 난민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도 금세 퍼져나갔다. 하지만 모두가 낯선 존재를 꺼렸던 건 아니다. 환대의 마음으로 손을 내민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존할 방법을 찾아나섰다. 야스민은 예멘 난민들 중 한 명이었다. 얼마 안 되는 여성 중 한 명이기도 했다. 남성들의 수가 많았던 탓에 이 여성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여성을 위협하는 예멘 남성’이라는 난민 혐오 프레임에서도 예멘 여성들의 존재는 지워져 있었다. 이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한국 ..
[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카메라로 ‘운동’하는 사람, 김일란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올해 봄, 유튜브 연분홍TV 채널을 통해 웹 시트콤 가 공개되었다. 연인과 이별 이후 허전한 빈집에 청소년 성소수자 혀크를 하우스메이트로 들인 ‘레쓰-비언’ 부치 고현미와, 그들이 삶에 들이닥친 쌀차비. 퀴어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는 퀴어계의 대세 아이콘 이반지하가 극본을 썼다는 사실부터 주목을 끌었다.(관련 기사: ‘나는 역사적 사건이야’ 퀴어아티스트 이반지하의 전설 https://ildaro.com/8987) 이반지하 가라사대 “다큐하는 애들”인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가 기획, 연출한 작품이다. ▲ 연분홍TV 유튜브 채널의 웹 예능 제작 현장에서 김일란 감독의 모습. © 연분홍치마 연분홍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