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700일’ 날짜를 세고 주기를 챙기는 이유 유가족 전인숙 씨 어느새 세월호 참사 700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매서운 꽃샘추위 속에서 7일 동수 학생의 아버지와 예은 학생의 아버지는 대통령이 말한 세월호 특검 약속을 지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곧이어 국회 앞에서 80시간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유가족들의 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9일 저녁 시민 필리버스터를 열었습니다. 참여한 시민들은 19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며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국회 앞은 강바람에 매우 추웠지만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의견을 표현하는 민주주의의 장이 되었고, 마이크와 피켓을 든 시민들의 마음이 뜨겁..
단원고 ‘기억 교실’에 가보세요 교실 존치-폐쇄 갈등 속에서 2016년 2월 2일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겐 “658번째 4월 16일”입니다. 이날 오전에 단원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단원고 교육가족’ 30여명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세월호에서 잃어버린 25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열두 분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실들을 이제 철거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입생이 사용할 공간이 없고, 재학생들이 부담을 가진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사실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재학생 4분의 1이 희생됐는데, 교실 철거가 최선인가? ▶ 선생님을 만날 수 없는 교무실 문에 붙은 학생들의 마음. ©화사 지난 토요일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평일 저녁에 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