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행복한 나를” 음악칼럼 ‘블럭의 한 곡 들여다보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 OST 김예림의 "행복한 나를" 요즘 “응답하라 1994”라는 케이블 드라마가 유행이다. 사실 나는 드라마의 내용을 잘 모르지만, 이 드라마와 함께 1994년 즈음의 것들이 함께 유행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당시의 음악, 옷, 삐삐 등 그 때 존재했던 모습들이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젊은 층은 드라마를 보며 ‘풋풋함’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떠올리고는 한다. 극 자체가 지닌 흡입력도 분명하게 있지만 ‘순수함’과 같이 요즘은 느끼기 힘든 감정들이 떠오르게 해준다. 오늘 고른 곡은 이 드..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0) - 뮤지컬 '톡식 히어로'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는 연재입니다. 외모 대신 괴력을 얻게 된 남자 주인공 ▲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포스터 이미지 장애여성의 전형적 이미지 중 하나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청순가련한 모습이다. 순정만화 캐릭터 중에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만화는 보노보노(주인공이 해달인데다 딱히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없다)가 전부니까. 어쩌면 이나 같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제는 지겨운) 불치병의 청순가련 여주인공이 그 원형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호리호리한 장애여성이 휠체어에 앉아 긴 머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