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시대를 마주하는 청년의 자화상이준익 감독의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이준익 감독의 영화 (2016) 포스터 는 일제 강점기라는 주어진 시대를 살아가는 윤동주(강하늘)와 그의 친구이자 사촌인 송몽규(박정민), 두 사람에 관한 영화다. 북간도 용정에 있는 같은 집에서 태어나 한 밥상에서 밥을 먹으며 함께 자란 두 사람은 시대의 부조리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가까운 사이였지만, 빛과 어둠처럼 상반된 기질을 가진 존재이기도 했다. 송몽규가 독립운동과 총과 칼이라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시대와 맞서는 투사적 인물이라면, 윤동주는 내면으로 향하는 자아 속에 세상의 부조리를 품은 채 ‘문장’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시대와 마주했던 인물이다. 실존..
쌀국수에 담긴 베트남의 ‘이야기’ 베트콩 아지트 퍼빈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일다] ▮ 퍼빈(Pho Binh)의 역사 호치민시에 있는 쌀국수집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은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콩(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아지트로 사용된 곳이다. 1968년 베트콩과 북베트남의 ‘구정대공세’를 위해 베트콩 지휘부가 작전회의를 하고 구찌땅굴, 하노이 등과 비밀 교신을 하던 게릴라 근거지였다. 베트남 전쟁(1960~1975)은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프랑스와 벌인 제 1차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분단된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 과정에서 1960년 결성된 ‘남베트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