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17년을 살고도 나는 여전히 난민 신세였다 케냐 출신의 ‘미미’ 독일에서 살고 있는 난민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리타님이 번역, 해제를 달아 소개합니다. 베를린의 정치그룹 국제여성공간(IWSPACE, International Women Space)이 제작한 에 수록된 내용으로, 이주여성과 난민여성으로 구성된 팀이 다른 난민여성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베를린의 크로이츠베아크 구역을 중심으로 한 난민 당사자 인권운동에서 활약했던 미미(Mimi)의 생전 목소리와 그를 추모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원문 제목: Even after 17 years living in Germany, Mimi has always felt like a refugee) ‘미미’라고 불렸던 케냐 ..
장애여성, 몸으로 실현하는 ‘불구의 정치’ 북콘서트 이야기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탈코르셋 논의가 뜨거워질 때마다 ‘몸’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내 몸이 ‘여성’의 몸으로서 어떤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 몸이 ‘특정 나이 대’의 몸, ‘직업적, 사회적인 위치’를 가진 몸, ‘경제적 계층’을 드러내는 몸으로서 충분히 세상의 요구에 부합하고 있는지, 오히려 부족한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저항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몸이란 대체 뭘까? 젊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단지 짧다는 이유로 남성으로 보거나, 이젠 ‘메갈’이라며 낙인찍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사회에선 몸의 형태 하나하나로 쉽게 ‘무언가’로 재단 당한다. 조금 다른 몸은 굉장히 ‘특별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