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방지하려 뭉친 여성 개발자들의 제안안전한 온라인 가이드라인 만든 Women Do IT 연일 ‘n번방 사건’ 관련 뉴스가 나온다. 수십 명의 아동과 여성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학대하면서 해당 영상을 수많은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며 돈을 주고받은 디지털 성범죄 실태가 알려졌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 시민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와 국회, 검·경도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인다. 주요 공모자 중 하나인 켈리라는 닉네임의 신모 씨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을 뿐이고, 와치맨으로 활동하며 ‘n번방’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모 씨의 경우는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지만 검찰은..
생산‧유통뿐 아니라 소비‧소지도 디지털 성착취 행위텔레그램 n번방 사건…분노를 넘어 법제도 모색으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이 언론들과 함께 거대한 디지털 성착취 현장을 드러낸 후 몇 개월이 흐르고 있다. n번방을 운영한 주요 공모자 중 조주빈을 비롯한 이들이 구속 기소됐지만,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지불하며 범죄에 가담한 ‘관전자’들의 행방에 관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거기다 몇몇 언론은 유포된 성착취물을 ‘음란물’이라고 부르며 문제의 본질을 흐렸고, 총선 정국 속에서 ‘n번방 사건은 정치적 공작’이라고 호명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21대 국회 출범을 앞둔 지금, 디지털 성착취에 대해 이제는 분노를 넘어서 제대로 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시킬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