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20) 박김수진 지난 주, 서울 홍대 근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칼럼]의 마지막 손님인 안쏘니님을 만났습니다. 안쏘니님과의 만남은 지난 번 정현님의 인터뷰에 이어 진행한 저의 '이성애자이거나, 이성애자일지도 모를' 지인 인터뷰 2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안쏘니님과 저의 관계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안쏘니님과 저는 대학에서 만나 12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이입니다. 제가 먼저 졸업을 하고 레즈비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안에 안쏘니님이 졸업을 하였지요. 졸업 후 안쏘니님을 서울의 한 여성단체에 소개할 기회가 있었고, 안쏘니님은 그 단체에서 지금까지 7년째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가끔씩 단체 활동이 힘들다고 툴툴대면서 저를 원망하기도 하지만,..
박김수진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9)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오랜 친구 선선했던 9월 마지막 주에 서울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저의 오랜 지인 정현님을 만났습니다. '이성애자이거나 이성애자일지도 모를' 정현님이 의 열아홉 번째 주인공입니다. 정현님과 저는 13년 지기입니다. 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남을 시작했지만, 졸업 후 오랜 시간동안 둘 다 여성단체 활동가로 만나왔습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초에 이미 인터뷰를 부탁해 둔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 번도 에 올리고 있는 저의 칼럼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인터뷰 약속을 하고도 한 번 들어와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정현님은 제게 무심하고, 무뚝뚝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