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는 게 더 좋다 단기 프로젝트와 놀기에 전념하며 20대 여성들의 노동 이야기.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하루 하루를 모으면 그 사람의 생활이 보일 거다. 생활의 면면들을 모으면 그 사람이 보일 거다. 내가 두어 해 회사를 다니면서 놀랐던 것은 다들 내 하루를 ‘일’로 채우길 원했단 거다. 누군가는 그렇게 해야 성장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칼퇴근 욕망을 어리다고 얕잡았다. 사무실에 앉아서 4시간이 지나면 엉덩이가 터질 듯이 아프고 자꾸 단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나는 일을 관두기 직전까지도, 왜 퇴근하고 팀워크를 다지러 술 한 잔 하러 가는..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문제제기를 듣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그리고 요즘은 그 활동도 활발해져서 소위 '대안 생리대'라고 불리는, 기존의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생리대를 소개하는 걸 여러 차례 보아왔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이 매우 값진 것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그들의 주장대로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미치는 해가 어떤지 아직 밝혀진 바 없고,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가 환경에 미칠 영향들을 생각하면 무언가 대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늘 하면서도 나는 감히 습관을 바꿀 엄두는 내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환경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바로 그것은 그녀가 직접 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