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어감의 운명, 되어봄의 신비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25번째 이야기(끝)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낮이면 종종, 앞산에서 울어대는 고즈넉한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선잠이 들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잠든 기억은 없어도 아득한 꿈 저 너머에서 해일처럼 몰려오는 매미 소리에 깨어 일어나기 일쑤다. 그때마다 채 잠이 가시지 않은 혼몽한 눈을 들어 마당을 내다보면, 뭔가 더 깊고 청아해진 햇살이 거기 있다. 그리고 농익은 포도 향에 취해 비틀거리는 벌들과, 허공에 어지러이 금을 그어대는 잠자리들. 이 모든 것이 내게 가을이 오고 있다고 말해 주는 것만 같다. 여름은 아직 한창이어서, 잠시 동안의 낮잠에도 베갯잇이 흥건히 젖어 있건만. 되어감, 형상 있는 것들의 운명 위의 문장을 써놓고는 게으름에 잠시 미뤄두었다..
이 여름, 땀 흘리는 배우의 시간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21. 고진감래(苦盡甘來)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진행하는 두번째 프로그램, 苦盡甘來(고진감래)는 전문배우와 무용수들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예술텃밭의 스물한 번째 이야기는 뛰다의 배우 김모은 씨가 소개하는 ‘고진감래’의 현장입니다. - 일다 www.ildaro.com 배우/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훈련으로 몸을 다스려야 하는지요. ‘고진감래’ 워크숍은 그 고통의 과정을 나누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또 길을 찾는 시간입니다. 열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 워크숍은 12년간 쌓아온 뛰다의 배우 훈련의 방법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진감래’를 통해 배우/무용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