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마시는 비전화커피[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비전화커피 배전과 추출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벽과 지붕이라는 뼈대가 서고 미장하며 살이 붙으니 준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각이 든다. 그래, 원래 이 건물은 카페로 쓰려고 짓던 것이었지. 과정에 몰입하다 보면 본래 목적이 쉽게 잊히곤 한다. 건축의 마무리가 어떤 형태인지 알지 못해 아직 막연하지만 익숙했던 건축물의 모양새가 드러나면서 이곳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카페에 커피는 있어야 하지 않아? 카페라면 모름지기 커피를 팔아야 하지 않을까. 그전에 우리는 비전화(非電化, 전..
함께 지으면 가벼운, 흙집[도시에서 자급자족 생활기] 생태건축⑦ 초·재벌 흙 미장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버스를 타고 창밖 빼곡하게 펼쳐지는 아파트 숲을 보다 보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생각, 저 많고 많은 옥사 중에 왜 내 마음 편히 발 뻗고 누워 잘 제집 하나 없을까. 2019년 서울 주택보급률은 98% 선이고 전국은 110%에 가까워 160만 가구나 남는다는데, 어찌 내 주변엔 온통 2%만 가득한 걸까. 이 도시에서 엉덩이 비집고 앉아 한 자리 차지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 비싼 땅과 건물의 한 평을 자기 이름 석 자 소유로 주장할 수 있을 만큼 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