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폭력의 아픔을 ‘같이’ 극복하는 방법⑤ 넷플릭스에서 페미니즘 발견하기 Ⅱ ‘여성 이슈’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 중에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성범죄를 포함한 젠더폭력이다. 여성운동은 오랜 시간 젠더폭력에 저항해왔지만, 그럼에도 가장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젠더폭력을 근절하자’는 말이나 캠페인 혹은 강력한 처벌 정책으로 근절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과 관념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정치, 사회, 경제와 복잡하게 엮인 고리들을 하나하나 풀면서 끊어야 한다. 매일 젠더폭력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종종 이 분노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무엇보다도 나 혼자 간직하고 있는 아픔과 고통,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마음에 품고 있다..
“그 가을밤 우리는 쿵쾅쿵쾅 놀았다”② 여성들의 음악축제를 만든 사람들 ※쿵쾅쿵쾅: 모 여성혐오 사이트에서 ‘메퇘지(메갈리아 돼지)들이 쿵쾅거리며 시끄럽게 한다’는 말이 나오면서부터 페미니스트를 비하하는 용어가 되었다. 그러나 보라X뮤직페스티벌 기획단을 비롯해 페미니스트들 중에는 이를 전복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이 생겼다. 여성 뮤지션들과 여성 관객들이 만나다 지난 추석 연휴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10월 8일 일요일,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극장에서는 ‘음악하는 여성들과 즐기는 여성들이 함께 하는 축제’라는 컨셉의 여성들만의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제1회 보라X뮤직페스티벌. ▶ 제1회 보라X뮤직페스티벌이 열린 공연장 외관 ⓒ보라X뮤직페스티벌기획단 사실 여성들만의 공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쟁이 계속되어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