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몸 이야기⑪ 사랑하기 아사카 유호 인터뷰 (2) 지난 4월초 한국에서 첫 인터뷰를 하고 2개월여 만에 아사카 유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장애여성 리더양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일본연수에 참가한 장애여성 12명과 함께였다. 유호는 자립생활센터 활동, 동료상담, 국제활동, 대학에서의 장애학 강의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 일행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그녀로서도 장애인단체 대표에서부터 자립생활센터 활동가까지 하는 일도 다양할 뿐더러 소아마비, 골형성부전증, 척수, 근위축증, 뇌성마비, 작은키, 절단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한국의 장애여성들을 만나는 경험은 신선한 자극이 되었을 듯하다. 다함께 이야기해도 괜찮겠냐..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문득 몸에 갇히다? 한 유명인이 TV에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궁금하다”고 말한다. “음, 나도 궁금하네...”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를 걸을 때, 남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나와 비슷한가 보다. 다른 점은 그녀는 너무 ‘예뻐서’일 것이고, 나는 '장애' 때문이라는 게다. 그런데 요즘 내 느낌은 좀 다른데, 누가 실제로 쳐다보지 않고, 누가 쳐다본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는다. 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