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미쓰백”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나요?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관크(관객 크리티컬)를 겪으며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에이, XX. 이게 영화냐.” 큰 목소리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며 마음을 진정 시키고 일어서 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뒤돌아서 그의 얼굴을 봤다. 중년 남성이었다. 3초 정도였을까? 그를 보는 내 표정이 아마 그리 좋지는 않았을 거다. 그가 기분이 나쁜 듯 “뭐요?”라고 쏘아붙였다. 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극장을 나왔다. 한마디라도 했어야 좋았을까? 저런 사람과는 말을 섞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며 돌아섰지만 사실은, 뭐라고 한마디 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는 사이 이미 다른 관객들은 자리를 떠난 극장 안에..
내 커밍아웃에 관한 다섯 개의 여행 가방 물려받은 헌옷 (채일리 달튼) ※ 한국은 오랜 기간 입양을 통해 아동을 해외로 내보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입양 이슈는 여성인권과 아동권, 빈곤과 차별, 인종과 이주의 문제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는 각기 다른 사회에서 성장해 모국을 찾아온 해외입양인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의 경험과 한국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듣고자 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필자 소개] 채일리 달튼은 1997년 의정부에서 태어나 같은 해 미국에 입양되었다. 2016년 친어머니와 다시 만난 후, 2017년 연구와 친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채일리는 한국의 입양인 활동가 조직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