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된 한국인’에 대한 선입견 너머의 이야기 다시 돌아온 한국H.S. Kim ※ 한국은 오랜 기간 입양을 통해 아동을 해외로 내보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입양 이슈는 여성인권과 아동권, 빈곤과 차별, 인종과 이주의 문제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는 각기 다른 사회에서 성장해 모국을 찾아온 해외입양인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들의 경험과 한국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듣고자 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일본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힘겹게 보낸 어린 시절 입양서류의 출생기록에 따르면 나는 1980년대의 끝 무렵 서울시 마포구에서 몹시 추운 겨울이 막 시작되는 어느 금요일 오후에 태어났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나는 짐짝처럼 떠밀려 한 위탁가..
청소년 비혼모의 ‘공부’할 권리를 위해 서울 정릉의 ‘자오나 학교’를 찾다 “공부하다 보면 안 풀리고 그래서 화가 나서 방에 딱 들어가면, 애기가 팔 벌리고 ‘엄마!’하고 뛰어와요. 그러면 너무 행복해요.” 비혼모(非婚母)인 수진씨(21세, 가명)는 중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나왔다. 청소년 쉼터에서 살다가 17살에 독립해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후, 두 사람은 애를 낳기로 같이 결정했지만, 아이 아빠는 돈을 벌거나 아이 양육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혼자 애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 수진씨는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여기에 와서 전산회계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하고 됐고, 청소년지도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요리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