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이주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한국 사회의 책임은?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역할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본국으로 되돌아간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한국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이번 기사의 필자는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잊혀진 존재들의 ‘귀환’ 지난 2018년 1월 25일 베트남의 껀터시에서는 ‘한-베 함께 돌봄센터’의 개관식이 열렸다. 결혼이주 여성의 안전한 이주와 본국 귀환 후의 재통합을 지원해 온 유엔인권정책센터가 설립한 민간지원 기관이다. 이 센터는 한국으로 이주했다가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들에게 법률 상담, 직업 교육, 자녀 양육 등에 관한 사회적 돌봄을 제공한..
한국군 ‘위안부’는 왜 아직도 숨겨진 역사인가!김귀옥 저서 [그곳에 한국군‘위안부’가 있었다] 서평 에세이 기지촌 여성, 즉 ‘미군 위안부’에 관한 증언을 듣기 위해 파주의 한 마을에 갔을 때였다. 이들에 관한 기억을 소상히 기억하는 한 노인에게서 기지촌 여성에 관한 얘기를 듣던 중,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바로 ‘한국군 위안부’에 관한 것이었다. 놀라웠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그곳에서 노인은 한국군 ‘위안부’를 목격했다고 한다. 고지전이 임박한 병사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달래기 위해 제공된 ‘제5종 보급품’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위안부’였다는 것이다. 군의 야만성에 망연자실해 노인의 말을 믿고 싶지 않던 차, 지난해 말 출간 소식을 들었다. 노인의 증언은 사실이었다. 김귀옥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