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그 후③ 모 신문에 밀양의 ‘죽음 퍼포먼스’를 우려하는 내용의 사설이 실렸다. 구덩이를 파고 목줄을 걸어놓는 밀양의 퍼포먼스가 “공사가 강행되면 올가미에 목을 걸고 시신을 무덤에 내려놓으라는 선동과 압박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가뜩이나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시대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따라 배울까 겁부터 난다”고 했다. 생명에 대한 교육관(?)이 투철한 이 사설이 말한 대로, 사람 죽는 것은 큰일이다. 심지어 “내가 죽어야 송전탑 문제가 해결되겠다”며 일흔 넘은 노인이 목숨을 끊은 기억을 가진 밀양에서 죽음은 더 큰 무게로 다가온다. 그런데도 밀양 주민들은 765kv송전탑을 세울 거면 ‘나를 죽이고 해라’ 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퍼포먼스’로 보이는 행위를 한다..
[성폭력과 민주주의] ‘4대악 근절’ 캠페인이 허망한 이유 ※ ‘성폭력과 민주주의’에 대해 의 저자 너울 님이 기고한 글입니다. www.ildaro.com 성폭력 예방교육은 곧 민주주의 교육이다 성폭력은 어른이 아이에게, 힘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에게, 권력이 있는 사람이 권력이 없는 사람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저지르는 성적 폭력입니다. 성폭력을 ‘약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말입니다. 성폭력에 대해 발언하고 글을 쓰는 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할 때, 인권이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방식의 교육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약자, 혹은 소수자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에 묵살되는 경험을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