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말이 판치는 시대, 반짝이는 기록 르포집 펴낸 안미선 작가와 만나다 (www.ildaro.com)에 2012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기록되지 않은 노동’ 기사에 주목하는 독자들이 많다. 주류 노동 담론에서 이야기되지 않았던 여성노동 문제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들이 여성들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섬세하게 밝히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소중한 노동 기록을 써 나가고 있는 ‘여성노동자 글쓰기모임’은 2003년 격월간지 에서 마련한 ‘여성노동자 글쓰기 교실’의 1기 수강생들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 모임은 현장에 있는 여성노동자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형태의 기록을 꾸준히 만들어왔으며, 협업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함께 성장해오고 있다..
밀양 기록프로젝트 사진전 평일 낮에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거리이지만, 주말 저녁에 가려하면 경찰과 대치해야 하고, 가끔은 경찰에 붙잡혀 갈 수도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경복궁 옆 청와대를 향해 난 길 이야기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지금 소개할 전시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열려서 관람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서 크고 작은 갤러리와 멋진 건물들 사이로 경찰복을 입은 앳된 청년들 수십 명을 지나 통의동 골목길로 들어서면, 사진위주 전시장 이 있다. 사진 전시장을 표방하는 은 ㄱ자 구조의 작은 한옥이다. 공간의 특성상 감상자가 커다란 작품과 가시거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대신 은 스펙터클한 사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