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나들이(25) 지속가능한 도시, 과연 가능할까? 현재 전 세계 사람 절반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도시행렬은 앞으로도 계속, 더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도시집중현상이 두드러진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국토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05년 이래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90%를 넘어섰단다. 놀랍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것은 꿈이요, 도시에서의 삶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개발의 산물인 도시가 자연친화적이고 자립적인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요시다 타로의 과 박용남의 ,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길 잃은 도..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19) 우리의 ‘바람직한 미래’는 어디에 수십 년 전부터 인도여성 반다나 시바는 자유시장경제, 국가권력, 현대과학기술의 협잡인 경제개발이 사람과 자연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제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면, 또 전통사회나 원시사회로의 회귀가 아니라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나? 한동안 이 질문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언어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효과적인 ‘반(反)개발(지속 불가능한 개발에 대한 반대)’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로 나아가는 데서 찾고 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가 거기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 의하면, 모든 개발이 파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회적, 생태적 균형을 희생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