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핵발전소를 멈춰라” [필자 정수희씨는 ‘에너지정의행동’(energyjustice.kr) 부산지역 활동가입니다. 2004년부터 고리 핵발전소 문제를 제기해 온 정수희씨로부터 원자력발전소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갈등과 피해,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들어봅니다.] ▲ 4월 23일 고리 핵발전소 1호기 폐쇄와 고리 핵단지화를 반대하는 집회 ©에너지정의행동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한 달 뒤, 부산에서는 고리1호기 폐쇄와 고리 핵단지화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예정 시각인 오후 두시가 가까워오자,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고리핵발전소 근처 작은 어촌 마을에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서울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사람들까지 500여명의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하였습니다. 참..
체르노빌은 끝나지 않았다 오염이 계속되는 땅, ‘다음 세대’가 물려받은 방사능 피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그 여파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986년 구 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체르노빌은 복구되지 않았고 지역주민들은 지금도 방사능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원전 사고는 핵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핵폭탄 급의 파괴력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25년, 현장의 이야기를 브랸스크주(州) 노보지브코프의 사회단체인 ‘라지미치’의 활동가 파벨 이바노비치씨에게 들어보았다. ‘라지미치’는 지난 24년간 방사능 오염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