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애인과 함께 살아야 해요① 정인진 *을 통해 정인진 선생님이 지난 7년간 직접 만들어 가르치고 있는 어린이 창의성, 철학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여, 독자들이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 편집자 주 오늘은 같은 반에 장애인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장애인도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한 사람으로,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테마들이 그렇지만, 장애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린이들 사고의 발달 수준에 맞게 여러 단계로 나눠 공부하고 있다. ‘장애인을 도와주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그 다음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을 진정으로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을 결..
발달장애 자녀에게 가장 절실한 건 무엇인가?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을 하고 있는 선배를 뵈러 산사에 갔다가 발달장애 청년을 한 명 만났다. 23세인 신체 건강해 보이는 청년은 자폐라고 했다. 그는 어머니와 그곳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좁은 아파트에서 아들과 24시간 함께 보내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이곳으로 오셨단다. 그 청년은 어머니와 둘이서만 생활해 와서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관계 맺을 줄 모르고, 자기 맘대로 되지 않으면 어머니에게조차 폭력을 행사하는 등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았나요?”라는 내 질문에, 선배는 그렇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요즘도 이런 부모가 있나 싶다. 장애아가 사회에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제 역할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