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알바!⑨ 보육교사를 꿈꾸는 초록이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두 개의 알바 뛰며 보육교사 공부중인 초록이 스물두 살 초록(가명)이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기 위해 보육교사교육원에 다니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을 별 일 없이 잘 보내면 내년엔 어린이집 교사가 될 것이다. 아침이면 헐레벌떡 버스를 타고 교육원에 가고, 수업이 끝나면 어린이집 보조교사 알바와 파이가게 알바를 차례로 뛰느라 정신없고 지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열심히 포기하지 ..
불안해서 믿지 못하고, 믿지 못하니 불안한 사회어린이집 CCTV는 그래서 답이 아니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비롯해 연이어 어린이집 폭력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정부와 국회가 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딸 둘 키우는 페미니스트” 김홍미리 씨가 기고한 글입니다. –편집자 주] 돌봄의 고단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 아이는 6년을, 한 아이는 7년을 어린이집에 보낸 나에게 어린이집 교사에 의한 아동 학대 뉴스는 늘 곤혹스러웠다. 그런 뉴스가 나오는 날이면 식구들의 걱정스러운, 동시에 (무슨 영화를 누려보겠다고 그 어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느냐 라는) 원망서린 말과 눈빛을 감내해야 했다.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까지 그런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