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슬럼, 지구를 뒤덮다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현대를 사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공간적, 심리적, 문화적으로 ‘도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고, 한국의 도시화 비율도 80%를 훨씬 넘어섰다. 살고 있는 곳이 비록 도시가 아니더라도 심리적으로는 도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도 많다. 소비 패턴, 유행하는 대중문화 애호, 구별 짓기와 차별화(‘저런 촌스런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니까요’) 등을 통해서. 나도 대학입학을 핑계 삼아 농촌..
2차 희망버스를 타다 지금은 ‘2차 희망버스’에서 내린 지 딱 하루가 지나는 때입니다. 40여 시간을 눕지 못한 후유증으로, 집에 도착해서 16시간을 내리 자다가 간신히 깨어 요기를 하고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전 일어나 바로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여러분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서지요. ▲ 부산 영도조선소 앞. 85호 크레인 위에서 김진숙씨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6개월 넘게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이충열 어느 날 신문에서 우연히 “희망버스”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그 ‘희망’이라는 말에 이끌려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곧 ‘한진중공업’이라는 기업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막고자 6개월이나 타워크레인 위에서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숙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