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수납원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⑦ 기록노동자 희정 “들어가서 청소해요.”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 정직원이 된 이는 이렇게 말했다. 불법 파견 여부를 가르는 근로자지위소송에서 대법 판결(직접고용)을 받고 도로공사로 출근하는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다. 아니, 이제 톨게이트에서 일하지 않는다. 수납업무도 하지 않는다. 집단 해고가 있기 전, 도로공사는 이들에게 자회사와 직접고용 중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굴었을 때부터 ‘청소’ 이야기를 했다.“우리 보고 직접고용으로 가면 풀이나 뽑아야 한다고 했어요.” 도로공사 정직원(직접고용)을 선택할 경우, 전국 52개 지사로 뿔뿔이 흩어져 장거리 근무를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임금도 깎이고 정년도 연장되지 ..
미국 매사추세츠 주 “파견노동자의 알 권리에 관한 법” 필자 박진욱씨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노동건강연대가 발행하는 계간 『노동과 건강』 2013 가을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www.ildaro.com 산재보험 등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파견노동자 “하루에 열 시간씩 과일 껍질 벗기는 일을 했습니다. 10시간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쉬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과일이 들어있는 커다란 양동이를 나르다가 넘어져서 허리 디스크 두 개가 부러졌습니다. 고용주가 병원비 지불을 거부했을 때, 그때서야 내가 이 회사에 고용되어 일하는 게 아니라 파견업체에 고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것 같은 이 사연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파견노동자인 후안 칼데라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