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 지금,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느끼고 있는지 잘 알아차리고 계십니까?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명확하여 쉽게 알아차리고 그 원하는 바를 해소할 수 있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어떻게 해소하느냐의 문제는커녕 무엇을 원하고 느끼는지조차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사람에게 경험이 쌓여가고 인생이라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한 의미로 얽혀갈수록,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무얼 느끼고 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눈앞에 떡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저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도 납니다. 맛있게 먹습니다. 배가 고팠던 것이군요. 두 번째 상황입니다. 떡이 있고, 며칠 동안 애인..
공부 못하는 아이 역할을 맡기란 정말 힘듭니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어떨 때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지는 “공부 잘 하니?”하는 질문 앞에 참 무색해집니다. “누구야는 뭘 잘하니?”하는 질문에 대답하기도 실은 어렵지만, 그게 왜 어려운 질문이 되어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할 줄 아는 것, 좋아하는 것은 참 많은데 공부를 못해서 마치 잘하는 게 전혀 없는 마냥 되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학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잘 하는 것 하나 없는 사람’ 되기 십상이고, 무력감에 절은 아이가 뭔가에 도전하고 하나씩 성취해나가는 의지를 다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데에만 집착하는 어른들 원인을 알 수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