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5. “행복하세요?”에 대한 나의 모범답안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까페 버스정류장. 마당에 조금씩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박계해 “행복하세요?” 모범 답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손님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마음이어서 머뭇거리면 그들은 대개 ‘행복해 보여서요’라는 말을 덧붙여 그 질문은 자신의 느낌을 전한 것임을 알려준다. 나를, 나의 과거 행적(?)을 아는 사람인 경우에는 거의 예..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4) 명절의 카페 풍경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겨울의 까페 버스정류장 입구 © 일다 구정 다음날, 작년처럼 고향에 온 사람들이 카페에 많이 들릴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혜숙언니가 종일이다시피 소파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아, 너무 좋다. 내가 이 카페 때문에 상주로 귀농을 결심했다니까’ 하고 치사라도 해주지 않았다면 억울할 뻔했다. 주말열차를 타고 동해 바다를 보러 가리라는 생각을 접고 문을 연 것이었으니까. 혜숙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