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3) 카페에 손님이 오는 것은 기쁜 일이니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토요일 밤기차를 타고 온 여섯 친구들 ▲ 카페를 열 당시의 간판. 이웃들은 출입구가 카페답지 않고 간판이 허술하다고 걱정했다. © 김소정 당시의 간판은, 동그란 버스표지판 모양의 패널에 버스정류장이라는 글씨를 써서 출입구로 쓰는 철대문 기둥 곁에 세운 것이 다였다. 카페라는 글씨와 전화번호도 곁들여 있지만, 건물 색과 잘 구별되지 않는 흰 바탕에 커피색 글씨여서 내가 보기에도 너무 얌전했다. 눈..
[까페 버스정류장] (2) 허둥대지도 허전하지도 않은 시작 ※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 '카페 버스정류장'이 되기 전 모습. 6년 동안 세가 나가지 않은 애물단지여서 집 안팎이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이긴 했어도, 재미있고 독특한 구조를 가진 건물이었다. © 박계해 밝혔다시피 11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나는 2011년 11월 11일에 개업해서 11시부터 11시까지 영업을 하겠다는, 나름 멋진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시월 초, 집 계약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이사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