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춘기’라는 즐거운 소식 38. 제2의 사춘기를 안겨준 장수(長壽)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친구들이 하나 둘 이혼 소식을 알려왔다. 가족, 친구, 이웃 등 가까운 사람들이 차례로 암에 걸렸다. 알고 지내는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신체의 통증과 마음의 우울증을 심각하게 호소해왔다. 더는 주부가 아니라 집밖에서 일을 찾으려 애쓰는 친구도 생겨나고, 남편이 명예퇴직을 하거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음으로써 경제 상황이 달라진 지인들도 있다. 내 주변 50대 전후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신체적, 사회.경제적 변화는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다. 아니, 특별한 것이..
25년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 성(性)스러운 백수생활을 만끽하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일주일에 한 번, 마우스를 잡은 손에 긴장감이 감돈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해놓고 수시로 들어가는 게시판을 이날만큼은 침을 꼴깍 삼키며 클릭한다. 저런, 어제는 보지 못했던 새 글이 있다. 올린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작성자 ID를 눌러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해당 글을 보물찾기하듯 자음 모음 행간의 틈까지 찬찬히 뜯어본다.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그래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 눈을 감는다. 마치 내가 경험한 일인 듯 작성자의 감정을 내 안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