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폐쇄됐지만…前 인화원 직원들 근무하는 시설로 옮겨져 ※ 필자 효정님은 시설거주 장애인들의 탈시설-자립을 지원하는 인권단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의 활동가이며, 인화원 거주인들의 임시전원 과정에 민간조사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미디어 www.ildaro.com ▲ 영화 속에서 "무진 자애학원"으로 표현된 인화원(사회복지법인 우석재단) © 도가니 도가니의 바람이 멈췄다. 모든 것은 과거의 일, 도가니도 지난 저 여름의 사건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영화 속, 자애원이라 표현됐던 실제 광주의 인화원의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그이들의 삶을 조금 틀어놓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말이다. 영화 의 열기는 십 수 년 동안 지겹게 반복되었던 인..
희영씨 이야기 “자립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지” [일다www.ildaro.com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과 공동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장애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장애당사자들의 구술 기록과 수기, 그리고 장애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탈시설’의 의미와 현안을 짚어봅니다. 이 기사는 탈시설한 희영씨의 구술을 토대로, 발바닥행동 활동가 효정씨가 기록한 것입니다.] ‘갈 데 없는 나에게 시설은 유일한 선택이었어’ ▲ "식구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고, 갈 데 없는 나에게 시설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어" ©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뇌성마비로 어릴 적부터 손은 몸 뒤로 뒤틀려 있었고, 얼굴은 항상 찡그리고 있었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1년 전부터 몸이 약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