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소리 가득한 여름날, 곤충과의 공존을 생각하며 아침마다 매미소리에 잠을 깨는 요즘, 하루 시작이 상쾌하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 열어 둔 창으로 날아드는 그 소리는 서늘한 바람 같다. 게다가 자동차 소음까지 한 겹 덮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도처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물결처럼 밀려오면 ‘아, 진짜 여름이구나!’하는 감흥에 빠져든다. 정말이지, 매미 없는 여름은 상상하기 힘들다. 귀뚜라미 없는 가을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지구생명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곤충들 매미소리도 좋고, 귀뚜라미 소리도 좋지만, 하천 가를 걷다 귀를 파고드는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도 좋다. 그 뜻 모를 소리가 좋다. 물론, 깊은 잠 내 귓전에서 윙윙거리는 모기 소리만은 예외다.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과 ..
☞ 새해맞이강좌 ☞ "여성저널리스트들의 꿈과 혜안을 듣다" 지난 달 22일, 도쿄 시부야에서는 ‘화학물질 민감증’이라는 병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약 백 명의 발병자와 지원자가 참여한 “알아두세요, 화학물질 민감증” 거리 캠페인이 열렸다. 화학물질 민감증(Chemical Sensitivity: 이하 CS)이란 방충제, 살충제, 합성세제나 섬유유연제 등 일상생활 속의 화학물질이 원인이 되어, 두통이나 천식,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병을 이른다. 중증의 경우 집에서 계속 누워있거나, 깊은 산중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정신질환이나 갱년기 장애로 오인돼 그런데 일반인들은 CS(화학물질 민감증)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에 가도 정신질환이나 갱년기 장애로 여겨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