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환영받지 못한 생명이었다 칼럼을 열며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평생의 방황과 추구 끝에 도달한 ‘일상’ 이 글은 자기 탐험의 끝에서 ‘일상’에 도달한 이의 이야기다.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평생의 방황과 추구 끝에서야 가능해진, 한 여자의 이야기다. ▲ 이 글은 평생의 방황과 자기 탐험의 끝에서 ‘일상’에 도달한 한 여자의 이야기다. ©김혜련 “첫 날 밤에 들어선 웬수 같은 년”“천덕꾸러기는 목숨도 질기지~”“천하에 쓰잘 데 없는 지지배!” 가난과 불행에 못 이겨 보따리를 싸들고 달아났던 ‘어린’(엄마는 스무 살에 나를 낳았다) 엄마는 ..
[죽음연습] 외로운 노년, 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시간 의 저자 이경신님은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20세 이후 지금까지 얼마나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살았던가. 50대를 바라보는 지금, 한 곳에 진득하니 머물면서 이웃들과 안부 인사도 나누는 ‘정착의 삶을 살고 싶다’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 가끔씩 며칠간 훌쩍 여행을 떠날 수는 있겠지만 더는 떠돌며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런 정착의 유혹은 어쩌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징표일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공간에서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생활 리듬을 타면서 반복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살고 싶어질 것 같다. 지금도 낯선 곳으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