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9. 다시 상담의 과정을 거치며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올해 초 상담선생님께 상담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가끔씩 힘들 때마다 연락을 드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받아주셨던 선생님이다. 당시는 내가 여성단체에서 상담원으로 일하면서 나의 내담자들을 가끔씩 선생님에게 연계했던 차라, 다시 상담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이 조금은 망설여졌다. 선생님 앞에 좀더 멋진 모습으로 서고 싶었는데, 자존심이 무너져버리는 듯했다. 기억들이 나를 잠식해 맨 정신으로 살아낼 수 없다고 말씀 드렸다. 약속 날을 정하고 멀게..
日 노동자건강 연구해온 텐묘 요시오미 의사 인터뷰 “감정노동은 감정 그자체가 상품이 됩니다. 감정이 상품화되는 것은 (수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만, 그런 노동은 수치로 계산될 수 없습니다.” ▲ 노동건강연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노동자건강운동의 산증인 텐묘 요시오미 의사. 오랜 시간 일본에서 민간과 공공부문 산업보건의사로 활동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진료와 연구를 해 온 텐묘 요시오미 씨가 노동건강연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OECD가입국 중 가장 긴 노동시간에 불안정한 노동조건까지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다. 또한 감정노동이 확산되며 많은 노동자들이 정신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