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꽃을 던지고 싶다’ 저자 너울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아기가 먹고 말하고 걷는 연습의 시간들 낮에 노동하는 사람들은 거의 출근을 마치고 가게들이 하나 둘 얼굴을 내미는 오전 열 시, 글을 쓰기 위해 찾은 카페는 동네 사랑방으로 변해 있다. 그 시간 카페를 찾아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린 엄마’들이다. 똘망똘망한 아이들(아직은 인간인 것 같아 보이지 않는)을 데리고. 그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홀로 부담해야 하는 어린 엄마들(아직은 육아에 익숙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은 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8. 과거를 이야기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법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자신이 겪은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 생존자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재를 적절히 통제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환상을 다시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환상을 갖지 않고도 삶을 꾸려나갈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수잔 브라이슨 누군가의 어둠을 바라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마치 깊은 어둠이 자신마저 끌고 들어갈 것 같은 두려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더더욱 소중한 사람의 어둠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움을 안겨준다. 그 어둠은 함께 나눌 수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