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쌀롱’ 이야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재밌는 작당을 하는 사람들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재밌어 보이는 작당을 찾아서 포르투갈에서 지내는 동안 어땠냐고 물어오면 늘 이렇게 대답했다. ‘은퇴한 노인의 휴양 생활 같았죠.’ 8개월간 단순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는 동안 바쁘고 빠른 한국의 일상의 때를 벗기는 듯했다. 공원을 걷고 노천 카페에서 책을 읽고 때때로 바다에 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북에서 들려오는 한국의 작고 다양한 작당들이 부러워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늙어버린 유럽의 작은 도시에 정착하기에는 내가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었나 보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작심한 듯 찾아 다..
행사장에 오지 못한 수상자를 생각하며 -이내의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일단, 그냥, 같이” ‘인연’이라는 단어의 어감을 좋아한다. 소녀 시절 피천득의 수필을 읽고 베껴 써서 친구에게 건네 주던 그때는, 하지만 아직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예상할 수 없는 여행처럼, 예상할 수 없는 인연들이 겹겹이 쌓이다가 어떤 순간들을 맞이하는 벅찬 기분을 자주 경험하고 나서야 ‘인연’의 비밀이 손에 조금씩 잡히는 듯하다. ‘나까’와 ‘문교동 바이올린’과 나, 우리의 합주 ▲ 나까와 '문교동 바이올린'과 나, 우리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선 첫 공연 포스터. 나까(nacca)는 일본에서 온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나는 마쓰모토 하지메의 에 나오는 ‘그래? 아님 말고!’ 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히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