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하는 몸이 알려주는 것들[Let's Talk about Sexuality] 지옥 같은 주기를 겪고 난 후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이번 칼럼의 필자는 다큐멘터리 영화 를 제작한 김보람 감독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이야기되지 않았던 ‘생리’에 대한 다큐를 만들며 ▶ 올해 초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누군가는 봤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제목도 처음 듣는 영화일지 모르는 는 2015년 가을부터 2017년 겨울까지 약 2년에 걸쳐 만든 생리(menstruation, 월경)에 관한 다큐멘..
더 당당히 피 흘리기 위하여다큐멘터리 영화 월경, 그걸 처음 언제 했더라? 이상하게도 기억이 전혀 없다. 언제였는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떠올려 보려고 가족들에게 물어봤더니, (그것도 기억 못하냐는 구박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동생의 첫 월경 기억도 알게 되었다. 왜 난 그런 세세한 기억이 없지? ▶ 나의 월경 첫 시작이 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가족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일다(박주연) 대신 ‘여자는 월경(생리)라는 걸 한 달에 한번 한다’, ‘월경을 시작하면 여성의 몸이 임신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진짜 여자가 되는 거다’, ‘소중한 몸이 되는 거다’ 등의 말을 여러 사람에게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월경이 어떤 식으로 몸에서 진행되는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