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뜨거운 관계’에 대한 질문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벗어나고 싶었던 이름 ‘가족’ “오늘 대보름인데 우리 딸은 그런 거 상관 없이 지내지?”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부모님은 몇 해 전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계신다. 같은 성씨를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작은 동네다. 지난 설에 친지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찰밥과 나물을 지어 나누어 드렸다고 했다. ‘아, 우리 엄마는 그런 분이었지’ 새삼 생각에 빠져 있는데, 함께 사는 친구가 어머니가 보내셨다며 나물을 싸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글을 쓰러 나오는 길에 구름에 가려진 보름달을 한번 바라보았다. ..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은가? [죽음연습] 두 말기 폐암환자의 ‘다른 선택’ 의 저자 이경신님은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면…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어떨까? 이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언젠가 우리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당장의 일로 생각지 않고 살아간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막연한 미래일 뿐이다. 자기 몸의 미세한 변화들을 감지하며 죽음을 예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대개는 현대의학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