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어떤 거울이 되어야 할까 문화센터의 수채화 반에는 희영(가명)씨라고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자녀로 둔 여성이다. 지난주 수업 중에 지나가는 말로 희영씨가 말했다. “우리 애가 ‘나도 빨리 커서 엄마처럼 매일 놀고 싶어’ 하더라구! 하하하!” 나는 별 대꾸를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여서, 화제가 되지 않고 지나갔다. 그 말은 당시에도 섬뜩한 느낌이었지만, 그 뒤에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맴을 돈다. 단순히 ‘엄마를 하는 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엄마는 충분히 많은 일을 하지만, 아이는 그것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아이의 말대로, 일을 많이 하는 다른 주부들만큼 희영씨는 많이 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이 중요하지는..
성폭력 사태, 근본적인 접근 필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했지만 민주노총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아주 멀고 험난해 보입니다. 11일,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번 사건을 둘러싼 몇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A씨의 집을 위원장의 도피처로 삼은 경위에 관한 것입니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실제로 많은 여성조합원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한미FTA 관련한 이석행 위원장의 수배에 따른 도피과정’이라는 중요하고 긴급한 순간에 A씨의 집을 은신처로 삼기로 한 건은 누구의 의견이고, 어떤 정황 속에서, 무엇이 가장 큰 이유로 참작되었는지, 거기부터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