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오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오디는 다양한 경험과 시민단체 활동경력을 가지고 있다. 여기 저기 활동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발 걸치기’ 식이거나, 그저 경력 과시용이 되고 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오디와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가 꽤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통한 성장의 계단을 꾸준히 밟아왔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한 동안은 처음 운동을 접했던 단체의 분위기와 잣대에 맞춰서 모든 걸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시민단체는 돈도 없어야 하고, 작아야 하고… ‘이래야 한다’는 식의 틀을 고집하는 게 있었죠.” 그러나 지금 오디는 세상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눈이 생겼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자신의 좁은 틀을 깨달으면서 오디가 가장..
30대 여성들이 말하는 ‘여자나이 서른’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SBS의 주말 버라이어티 방송에 출연중인 가수 이효리와 배우 이천희는 똑같이 서른 살이다. 하지만 극 중에서 이들의 나이에 대한 대접은 상반된다. 이천희가 ‘소년 천희’라는 이름을 달며 스무 살의 ‘소녀시대’ 멤버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표현되는 반면, 이효리의 나이는 ‘장년층’ 운운하며 농담의 대상이 된다. 삼십 대 여성인 안정민(33)씨는 이런 모습을 접할 때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동년배의 남성과 자신이 다른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의 나이, 남자의 나이 남자 나이 서른과 여자 나이 서른. 한 쪽은 아직 젊은이고 한쪽은 더 이상 젊지 않다. 생물학적인 나이는 같지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