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모든 것을 말하라 알리스 슈바르처 “아주 작은 차이”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알리스 슈바르처의 (이프, 2001) 이 책은 절판된 책인데 헌책방이나 인터넷 중고책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2001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나올 때 관심을 많이 끌었고 그때 많은 독자가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헌책방에 가서 보게 되면 ‘좋은 책인데, 누가 사보면 좋겠다’고 눈길을 주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출판사인 가 동명의 잡지를 창간했을 때 나는 갓 스물 무렵이었다. 친구가 “이런 잡지가 나왔다! 우리 여자 얘기가 있는 것 같아!” 하며 ..
공연을 앞두고② 인도 성소수자들의 현재 공연창작집단 는 2010년부터 인도 공연팀과 공동 작업을 추진해왔고, 2012년부터 작업의 주제를 ‘이분법으로 나뉘어지지 않는 성(性)’으로 정하고 이에 대해 탐구해왔다. 오랜 기간에 걸친 공동 작업은 마침내 2014년 4월, 한국에서 라는 제목으로 관객들 앞에 선보이게 된다. 남/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성(性)에 관한 가능성을 처음 엿보게 된 것이 인도 여신 바후차라 마타와 이 여신을 모신(母神)으로 섬기는 히즈라 커뮤니티였으므로, 이 연재는 인도 신화에서부터 시작했다. 두 번째는 히즈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도 내 성소수자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제3의 성’으로 정체성을 인정받았던 히즈라 ▲ 공동체에서 추방당한 히즈라의 역할을 연기하는 인도배우 푸..